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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빚진 자들의 아주 작은 대화
  글쓴이 관리자 날짜 2011-08-11 조회수 183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밤 문자 한통이 날라왔습니다.
 
제법 긴 문자였습니다.
 
읽어보니 한 렘넌트지도자가 전도 인턴십 현장에서 보낸 고백이었습니다.
 
제가 게속 원하고 바라던 거였습니다. 현장을 보는 것이요.
 
복음은 많이 들어 알고 있지만 복음의 가치를 모르는 저에게는 바깥의 불신자 현장이 어떤지 알지도 못하기에, 그들이 얼마나 복음을 필요로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전도해야 할 이유도 전도와 선교의 한도 없습니다.
 
진짜 현장을 보고 싶었습니다. 시급하고 갈급한 현장을 보고 싶습니다.
 
이제는 모든 기준의 중심과 가치관이  더 이상 '나'이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복음이 머리 속에 지식으로만 가득 쌓여, 복음이 종교화 되어 있는 저에게는 힘이 들었습니다.
 
진짜 이번 전도 인턴십을 통해 현장을 보고 싶습니다.
 
전도사님 진짜 기도해주세요. 제가 현장을 보고 변화될 수 있도록요.
 
내가 사는 이유가 진짜 복음과 전도때문일 수 있게요.
 
저도 계속 기도 중이에요. 응답받으면 포럼해줄께요.
                                              - 예뻐이가.
 
녀석이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비전 인턴십 갈 준비로 바쁜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디니?"
 
"방이에요. 지금 인턴십 갈 준비한다고 정신 없이 바쁜걸요."
 
오늘 인생인턴십(무전여행) 끝내고 학교로 돌아오자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또 떠날 준비를 하는 거다.
 
바쁜 아이에게 전화하는 게 미안해질려고 한다. 
 
하지만 녀석이 어떤 응답을 받아왔는지 궁금해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미안한 맘을 짐짓 모른체 하고 물었다.
 
"궁금해서 그러는데, 너 돌아오면 포럼하자고 했잖아?"
 
"예"
 
"어땠어?" 
 
"실망했어요. 정말 절실한 현장을 못 봤어요. 하지만 무속인 아저씨 한명에게 전도하게 되었는데요.. 아버지대부터 기독신자였는데, 신끼가 내려서 어쩔 수 없이 무속인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교회 다녀도 그리스도를 모르면 이렇게 되는구나. 답은 그리스도 하나밖에 없구나라는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 자라난 제게는 약간의 충격이었어요."
 
녀석의 말을 들으며 가슴에 있는 얘기를 했습니다.
 
"네 문자를 받고 얘기해 주고 싶었는데, 다녀온 뒤 해주는 게 더 낫겠다 싶어서 못 한 말이 있어. 니가 인턴십을 다녀와야 내 말이 더 이해될 것 같아서.."
 
"뭔데요?"
 
"난 귀신들려 고통당하고, 어마한 영적문제로 죽어가는 절실한 전도 현장을 보고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답을 얻은 게 아냐. 그래서 전도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건 더더구나 아니고.."
 
"그럼요?"
 
"나 자신을 보고 그리스도에 대한 답을 얻었어. 불신자 6상태를 다 당한 건 아니지만, 난 안 행복했어. 다른 사람들은 내
가 늘 쾌활하게 다니고,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니는 것을 보고 잘 사는 줄 알았어. 하지만 철저하게 감추었을 뿐이지 사실 난 아니었어. 사는 것자체가 이유없이 내겐 힘겨운 일이었어. 
 
  그런 내가 그리스도 만나고 행복이란 게 뭔지 알게 되었어. 그래서 난 응답없어도, 증거없어도, 심지어 내 인생이 비참하게 되어도 난 그 분을 부인할 수 가 없어. 왜냐하면 나 자신이 바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증거니까. 60억 인구가 다 부인해도 난 부인 못 해. 그건 나를 속이는 거니까.  어떻게 부인하겠니?
 
 근데, 이때부터 이런 마음이 들더라. 내가 이 분으로 이렇게 행복한데, 구원받은 것이 이렇게 감사하고 감격스러운데 바깥에 하나님 떠나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행할까?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이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났어. 그냥 펑펑 울었어. 그러니 무작정 현장 나가게 되더라. 온통 생각과 관심이 전도에 집중되더라. 6개월에 신발 한 켤레가 닳을 정도로 현장 뛰었던 것 같아(안타깝게도 지금은 아니지만..).  절실한 현장을 보고 귀로만 듣던 그리스도를 실제로 체험하고 싶다했지?"
 
"네"
 
"가장 절실한 현장은 귀신들린 현장, 영적문제 심각한 현장이 아니라 바로 네 자신이야. 네 자신만큼 절실한 현장이 없단다. 너 자신을 보고 그리스도로 답을 내리고 체험한다면, 불신자들의 거짓 성공과 거짓 힘에 속지않고 그들 앞에 당당히 전도자로 설 수 있단다."
 
"휴우.. 그렇군요."
 
"눅10:20절에도 귀신이 항복하고 떠나가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네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잖아? 네가 구원 받은 것으로 너무 행복하고 기뻐, 그 것때문에 복음 전하는 게 되는 게 참 전도자란다. 예수님 당시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이름으로 귀신이 떠나가고, 불치병자가 치유받고, 심지어 죽은 자가 살아나고, 바다조차도 복종하는 것을 봤어. 그래서 그들이 그리스도로 답을 얻고, 전도자의 길을 걸어갔니? 아니야. 다 어디론가 안개처럼 사라져 버렸어. 무슨 말인 지 니가 알꺼라고 생각해."
 
"그렇군요.. 알아 들었어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착각일까?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녀석의 말에는 사뭇 영적 진지함이 배어 있었다.
 
물에 빠진 놈 건져 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는 옛 속담이 있다.
 
구원의 감사를 잃어버리고 어느새 구원의 감격이 매말라버리는 내 모습을 꼬집는 것 같아 부끄럽다.
 
무엇을 받아서가 아니라, 무엇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구원에 대한 감사와 감격때문에 행복한 하루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분으로부터 무엇을 받았는지를 계수하는 나와 우리 아이들을 볼 때가 있다.
 
구원받은 것 하나로 이미 모든 것 다 받았음을 알고, 구원 하나로 감사될 때 빚진 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빚진 자로서의 삶이 곧 전도자의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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